죄와 타락에 빠진 인간이 맺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내용은 죽어버리고 형식만 남았습니다. 하나님을 스스로 있는 자라는 의미의 여호와라고 부름이 형식적인 관계의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자기 죄인 됨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인간의 특징이 두 가지로 드러납니다. 화냄입니다. 성을 내고 분노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죄악된 상태 그대로의 자기가 타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또한 죄악 된 자기 기준에 타자가 마음에 안 든다고 화를 냅니다. 이 화 때문에 일어난 일이 바로 인류 최초의 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