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이 말씀이 참 멋지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멋스러움이 항간에 떠도는 '신념의 마력' 등과 같은 의미에서 풍기는 것으로 느낀다면 우리는 완전한 오류에 빠진 것입니다. 믿음은 없는 것을 있게 하거나 바라는 것을 무엇이든지 얻게 해주는 힘이 결코 아닙니다. 본문에서의 믿음은 답답할 정도로 다른 여지가 없이, 나의 바람과는 전혀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사실에 꽁꽁 묶여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