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온 가족이 둘러 않아 영화나 드라마를 함께 봅니다. 그러면 언제나 답답하고 궁금합니다. 등장 인물 중에 누가 좋은 나라이고 누가 나쁜 나라에 속하는 지가 말입니다. 참 유치한 세계관의 반영이지요?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정말 문제는 이 유치한 세계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갖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성숙함의 증표로 여기는 세상 안에서 기독교인들은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를 구분할 능력을 결한채 갈피를 못잡고 휘둘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