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창했던 벤담의 초기 공리주의로부터 J. S. 밀의 질적 공리주의로의 이행을 ‘돼지의 철학에서 인간의 철학으로’ 라고 합니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는 밀의 말에 근거한 표현이지요. 그런데 의문인 것은 밀이 왜 배부른 소크라테스를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배불러서는 소크라테스가 될 수가 없어서였을 겁니다. 아담의 후손인 인류가 겪는 이 공통된 모순과 불행을 마음의 할례를 통해 극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