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본 적도 없지만, 둘이 되어본 적도 없습니다" 김남조 시인의 '평행선'에 나오는 구절들입니다. 시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소위 정통교인의 하나님 관계를 이보다 더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하나님과 만나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아예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間). 좋으려면 어느 정도 간격이라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