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동물이라 함은 객관적인 사실 언급이지만 짐승이라 하면 아주 심한 욕이 되지요. 짐승에게는 없는 지정의가 여전히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왜 짐승 같다느니 짐승만도 못하다느니 하는 질책을 하게 될까요? 짐승과의 진정한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정의 자체는 인간 됨과 짐승 됨의 진정한 차이가 아니라는 말도 됩니다. 그렇다면 이 차별화의 진짜 이유는 뭘까요? '뿌리'입니다. 혈통이 아닌 인격의 뿌리 의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