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생활화는, 바람을 타는 물결 위에 배를 띄우듯이 십자가가 지닌 파워의 물결 위에 내 삶을 띄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정도까지는 십자가 복음의 파워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요? 그 이유는 십자가를 통한 나의 죽음이 온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제대로 죽지 못하는 이유는 십자가가 내게 아직 쇼킹(shocking)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사건의 쇼킹한 객관적 크기에 나의 체감크기가 못 미치는 것이 복음이 내게서 무력한 이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