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말에 가수 김상희씨가 '단벌신사'를 노래했지요. 이 노래 가사를 잘 보면 '단벌 신사'란 멋없고, 돈 없고. 별 볼일 없는 처지에 대한 상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1살 노총각 우리 애인을 사랑한다는 것이지요. 멋과 돈과 출세보다 사랑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좀 다른 의미의 단벌옷이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 입고 살면 도무지 부족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그런 옷입니다. 신사건 숙녀건 이 한 벌로 생을 마칩시다. 바로 '거룩한 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