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모세의 간구인데, 우리가 우리 생애의 날을 계수하는데 가르침이 필요한가 싶고, 또한 내 생애의 날을 숫자로 세는 것이 지혜 운운할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그만큼 생애의 기본 단위인 '하루'를 계수하는 일이 간단치가 않다는 뜻입니다. 물리적인 24시간은 그 자체로 모세가 생각하는 '하루'가 아닙니다.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일 년을 단 '하루'도 못사는 경우까지 생긴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