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물도 내 마음 같아서” 금부도사 왕방연이 세조의 명을 따라 영월로 유배되는 17세의 단종을 수행하였다가 한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청령포를 바라보며 지은 시조 중의 한 구절이지요. 잘못 되었지만 깨닫기가 아주 어려운 믿음의 오류가 바로 이러한 식의 감정이입니다. 특별히 신앙인들이 원수나 대적들을 마주 대할 때 흔히 발생합니다. 원수에 대하여 '하나님도 내 마음 같기'를 바라는 감정이입 대신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에 내가 공감을 이루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