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에 암처럼 치명적인 심리상태가 바로 나 자신과 타인의 비교심리라고들 합니다. 자녀를 키울 때도 비교는 금물로서 자녀만의 특징을 지운다고 하지요. 수긍이 갑니다. 그런데 십자가 복음에 대한 믿음은 '비교'를 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됩니다. 지금 여기서 이 세상과 천국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는 한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믿음은 파리하게 질식당하게 됩니다. 십자가 생활화가 낯선 이유도 아마 이러한 비교하기가 사라진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