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에 '손해'와 '기쁨'의 두 단어가 합성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쌤통'이라 번역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의 손해나 상실에서 느끼는 나의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이런 쌤통의 심리가 믿음과 연결되면 재미있는 역설이 성립됩니다. 예를 들면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못된 부자의 경우는 그가 점점 더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또한 악인의 경우는 그가 만사에 형통하면 할수록 내게는 쌤통의 느낌이 강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