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합니다. 희망의 복음이라고. 그러나 그 성분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희망의 복음이 아니라 절망의 복음이라는 것이 훨씬 더 진실된 표현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절망의 수용을 말합니다. 99%의 절망을 받아들인 자에게 겨우 1%의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복음이 삶에서 힘이 없는 이유는 성분의 99%가 땅에 버려짐을 통하여, 결국 이 99%의 절망을 전제로 하여서만 성립이 가능한 1%의 희망마저 완전히 포기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