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가깝게 맞닿아 있는 관계의 밀접도를 따라 높은 밀접도에서 낮은 밀접도의 대상들로 물결 모양의 파장을 이루고 진행됩니다. 밀접도가 높은 대상일수록 많이 좋아하고 깊게 사랑합니다. 그런데 당연시 되는 이러한 현상이 바로 우리의 하루하루를 우울하고 버겁게 만드는 원흉이지요. 밀접하다고 좋아하거나 사랑하면 큰 탈납니다. 싫음과 증오도 밀접함에서 비롯된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밀접함은 애초에 좋아할 이유가 전혀 못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