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살인자들이 시체에 무거운 돌을 묶어서 물속에 유기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러나 시신을 물속에 가라앉히는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악한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째로 물 속에 유기하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질식할 듯이 숨 가쁘게 살아야 하나요? 왜 이렇게 마음이 축 처져 가라 앉아 있나요? 나 스스로 내 삶을 물속에 빠뜨린 채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깊은 바다 같은 이 세상 수면 위에 떠서 깃털처럼 가볍게 사는 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