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세계관을 함축하는 '인드라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 나가서 삼라만상은 모두가 하나의 그물처럼 연결 되어, 서로 관계하면서도 각자에게 장애가 없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삶의 부조리와 충돌을 가져 오는 죄의 실제를 간과한 나이브한 면이 없지 않지만 연결 됨 자체는 유보 없는 동의가 가능합니다. 복음적 세계관에서 보자면 세상은 또 다른 의미에서 촘촘히 엮인 그물입니다. 그리고 선민은 바로 이 세상 그물에 구멍을 내는 사람들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