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해도 침이 흐르네요. 소갈비, 돼지갈비, 바베큐, 오리, 닭, 생선 등등. 숯불구이의 종류도 맛도 참 다양합니다. 그러나 에덴에는 숯불구이 없었습니다.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는 내 삶의 순간들을 구워서 만족과 기쁨과 행복이라는 맛을 먹는 일에서 결코 숯불이 동원 되지 않았다는 말씀이지요. 타락 후 인간의 비극은 삶의 숯불구이에서 비롯합니다. 삶의 시간은 날것으로 계속 석쇠 위에 얹히고 있는데, 정해진 숯불은 벌써 다 타버려서 하얗게 재가 되어 버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