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진 삶의 자리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저주'로 특징지어집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저주를 벗어나기 위해 축복을 향해 평생 뛰어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축복을 향해 지금을 벗어나려는 몸부림 때문에 삶에 본래부터 특징적인 저주의 성격은 오히려 극대화 됩니다. 축복을 향해 떠나려 하지 말고 지금의 저주에 해독제를 사용하는 겁니다. 그러면 바로 지금 내가 있는 자리가 더할 수도 감할 수도 없는 축복의 자리인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