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불구하고, ‘세상에서 제일 큰 상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입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제일 큰 상자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은 그 상자를 채울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채움은 없이, 대부분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큰 것에 관한 착각으로 평생을 소모하다가 생을 마치고 맙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비움의 미학이 회자 되기도 합니다만, 이 역시 불가능한 또 하나의 율법이 되고 말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