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담론에서 자주 접하는 오해는, 세상을 거슬러 사는 것이 힘들고 괴롭다는 선입견입니다. 물론 거스르는 세상과의 마찰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번 결산해보면 세상을 따름보다 세상을 거스름이 훨씬 더 즐겁고 유쾌하며 쉽습니다. 세상을 거스름은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처럼 제 스스로 물의 흐름을 맞서 헤엄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흐름을 맞서 뚫고 있는 또 다른 흐름 즉 하늘 흐름이 있어 그것에 나를 맡기는 거지요. 그래서 쉽고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