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탑은 수직선을 중심으로 전후좌우 무게의 균형을 유지하고 서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피사의 사탑은 수직선을 기준으로 최대 무려 5.4m나 기울어진 적까지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탈리아 국민들을 위시하여 전 세계 인류가 이 탑이 수직으로 세워지기를 바라는 대신 그 기울어짐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합니다. 어디를 보아도 내 기준에서 벗어나기만 하는 내 인생. 새해에는 불평과 걱정으로 채우는 대신 피사의 사탑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