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나 신정 구정 추석 등 각종 진미가 가득한 잔칫상에 볶음김치가 떡 하니 올라와 있는 장면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만일 유서 깊은 집안에서 제사상에 볶음김치를 올려놨다간 그 집 며느리는 자신들을 우습게 여긴다고 노발대발한 조상귀신들의 닦달에(?) 살아남지 못 할 것입니다. 사정이 이럴진대 어찌 감히 하나님을, 게다가 '오래 된' 볶음김치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연말을 맞아 맛집들마다 북적거릴 요즈음 하나님 먹는 얘기 함께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