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데 섬에 있는 모든 교인 각자에게서 선한 일이 이루지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디도가 사역할 것을 사도 바울은 거듭 권고합니다. 선한 일은 하나님의 생각과 뜻이 외출 나오신 분이신 성령께서 교인의 몸을 장악하셔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이럴 수 있으려면 내가 내 몸을 객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삼자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객관화는 십자가로부터 시작하는 그리스도 연쇄 과정 속 예수님의 몸을 내 몸으로 삼는 '나'라는 의식이 생길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의 몸을 내 마음이 입고 있는 '나'로서 하나님만을 천국에서 직면하고 있노라면 땅에 있는 내 몸은 내게서 객관화 되고 제삼자가 됩니다. 이제 그러면 눈에 보이는 세상 것들에 내 마음이 말려드는 대신 성령에 사로잡혀 오로지 선한 일만 말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