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등 내가 찍는다는 말이 있지요. 나무 하느라 도끼를 휘두르다 보면 자칫 내 발등을 찍는 경우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 목 내가 찍는 수가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가지는 잘못 된 자부심이 나 자신의 목을 찍는 참혹한 단두대가 됩니다. 특별히 선민 됨의 정체성은 오간데 없이 사라진 상태에서 남아 있는 선민 됨의 자부심은 입에 올리기도 두려운 서슬 퍼런 단두대가 되어서 내 목을 향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부심보다 정체성이 우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