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태종의 공격을 무산시킨 안시성 전투는 그야말로 '버티기'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입니다. 인생은 버티고 볼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공격을 받았던 러시아의 승리는 성공적인 '밀려나기'의 대표격인 셈입니다. 성공적인 밀려남과 버티기가 양립하는 전쟁의 역사와는 달리,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선민에게 있어서는 오직 버티기는 저주요 밀려나기만이 축복일 수 있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무너지는 사울의 모습에서 진한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