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안시(白眼視)한다는 말은, 남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태도로 흘겨본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세상을 향한 모세의 목이 뻣뻣함이 초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이미 놓여져 있는 모든 길은 모조리 백안시하면서 대신에 주의 길을 보여달라고 간구합니다. 모세는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미 있는 세상 길에 발을 들여 놓는 대신에 주의 길을 가는 맛을 말입니다. 한 번 이 맛에 빠지면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기막힌 맛! 이 맛을 찾아 떠나 봅니다.